일라이 릴리(대표: 데이브 릭스)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음성(HER2-),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분비요법 단독 요법 대비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내분비요법을 평가한 monarchE 3상 임상시험의 5년 추적 연구 결과가 20일(현지시간)  2023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ESMO) Congress)에서 공개됐다고 21일 밝혔다.

독일 LMU 대학병원 유방센터장 및 보존적 항암치료 책임자이자 monarchE 임상시험의 연구자이며, 이번 2023 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본 연구의 발표자로 나선 나디아 하벡(Nadia Harbeck) 박사는 “5년이라는 추적 연구 기간은 유방암 보조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확립된 획기적인 지표로, HR+/HER2-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 및 임상의에게 중요한 이정표와 같다”며 “이번 monarchE 5년 연구 결과 침습적무질병생존율(IDFS; 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및 원격무재발생존율(DRFS; Distant Relapse-Free Survival) 곡선은 계속해서 분리되고 있으며, 이는 버제니오 2년 치료가 완료된 이후에도 임상적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는 HR+/HER2-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를 위한 수술 후 보조 치료 단계에서 내분비요법과 함께 버제니오의 역할에 대한 신뢰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4.5년을 반영한 사전 지정된 분석 결과를 포함한다. 모든 환자들은 버제니오 치료를 완료했으며, 80%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 종료 후 최소 2년 동안 추적 연구에 참여했다. 

전체 치료 환자군(ITT; Intent-to-treatment)에서 침습적 질병 발생 위험은 32% 감소했다(HR=0.680, 95% CI: 0.599, 0.772; p<0.001). 대조군과 비교한 버제니오 투여군의 침습적무질병생존율(IDFS)과 원격무재발생존율(DRFS) 수치 차이는 5년차에 각각 7.6%와 6.7%로 더욱 심화됐으며, 이는 2~4년차 대비 임상적 유효성이 개선됐음을 반영한다. 

침습적무질병생존율(IDFS) 관련 사건의 대부분이 원격무재발생존율(DRFS) 사건에 포함되는 가운데, 버제니오가 원격 전이 또는 사망 위험을 32.5% 감소 (HR=0.675, 95% CI: 0.588, 0.774; p<0.001) 시킴에 따라, 원격무재발생존율(DRFS)에 대한 혜택 또한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5년 추적 연구에서 카플란-마이어 곡선(Kaplan-Meier curves )은 분리가 지속됐고, 이는 2년 간의 치료 기간 이후에도 효과가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하는 결과였다.  monarchE 코호트 1 임상 결과도 IDFS, DRFS 모두 전체 환자군(ITT)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IDFS, DRFS를 통해 임상적 혜택이 확인됐다.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데이터는 아직 미성숙했지만, 버제니오 투여군(2,808명 중 208명[7.4%])에서 대조군(2,829명 중 234명[8.3%]) 대비 더 적은 사망자가 관찰됐다(HR=0.903, 95% CI: 0.749, 1.088; p=0.284). 또한, 대조군인 내분비요법 단독 투여군(n=269)은 버제니오 투여군(n=138)과 비교해 질병이 전이된 환자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안전성과 관련해 새롭게 발견된 사항은 없으며, 전반적인 결과가 기존에 밝혀진 버제니오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가장 빈도가 높은 이상반응으로는 버제니오+내분비요법 투여군에서 설사, 호중구감소증, 피로, 내분비요법 단독 투여군에서 관절통, 열감, 피로였다. 

가장 흔한 3-4등급의 이상반응은 버제니오 투여군에서 호중구감소증, 백혈구감소증 및 설사로 나타났으며, 대조군에서는 관절통, 호중구감소증 및 ALT 증가로 나타났다.

더불어 릴리는 monarchE 연구를 통해 버제니오 용량 감소가 버제니오의 임상적 유효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기존에 발표된 버제니오의 연구 결과와 일관적이다. 

필요한 경우 용량 감소는 부작용 관리 측면에서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에서 2년 간의 버제니오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최대화하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하이만(David Hyman) 최고의료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는 “monarchE에서 2년의 치료 기간을 통해 성취한 버제니오의 재발 관련 임상적 유효성은 HR+/HER2-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승인된 유일한 CDK4/6 억제제인 버제니오의 표준 치료 요법으로써의 가치를 강화한다”며 “수술 후 버제니오 병용 요법의 결과가 5년 시점 기준치에도 도달했다는 사실은 조기 유방암의 치료 목적인 암이 없는 상태 유지를 성취하기 위해 강화된 치료 요법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큰 확신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버제니오는 지난 2022년 HR+/HER2-, 림프절 양성의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이 있는 성인 환자의 보조 치료로써 내분비요법과의 병용 치료제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한국릴리 '버제니오'.
한국릴리 '버제니오'.

앞선 2019년, 버제니오는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치료를 위한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써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 병용 치료제로 허가됐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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