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갑상선학회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 연구사업단(이하 PACEN)이 8월 19일 '재발 위험성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 환자의 장기 관리'를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저위험군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대두된 이후,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소아청소년과, 기초의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갑상선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 학회인 대한갑상선학회를 중심으로, 저-중간 위험군 갑상선암 환자의 진단 및 치료의 근거를 제공하고, 임상 전문가와 환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노력에 발맞추어 PACEN에서는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 과제로 5년 단위의 전향 과제 2개('저-중간 위험군 갑상선암 환자에서 갑상선엽절제술 후 갑상선자극호르몬 목표 농도 유지의 유용성 평가를 위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대조 연구(이하 ‘MASTER’)', '미세 갑상선 유두암에서 진단 즉시 갑상선 엽절제술과 적극적 감시 요법의 비교 연구')와 2년 단위 후향 과제 1개('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저용량 방사성 옥소 치료의 근거 생성 연구')를 선정, 이러한 갑상선 질환 진료에 있어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공익적 임상연구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중 PACEN과 대한갑상선학회가 공동지원하고 있는 MASTER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의 발전 방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MASTER 연구는 갑상선엽절제술을 받은 약 3천 명의 환자에서 수술 후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에 따른 갑상선암 재발률, 심혈관계 및 골대사 합병증 발생률, 삶의 질 및 비용-효과를 비교하는 전향적 연구로서 전국의 26개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참여하고 있다.

발표 주제는 ▲엽절제술 후 갑상선기능, 어떻게 변하는가?(서울의대 내분비대사내과 박영주 교수) ▲저중간위험군 엽절제술 현황,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2010 vs. 2020)(서울의대 이비인후과 정은재 교수) ▲재발 위험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 환자의 수술과 그 결과는 어떠한가?(충남의대 이비인후과 구본석 교수) ▲갑상선암 환자들은 어떤 내분비적 문제를 갖는가?(국립암센터 내분비내과 이은경 교수) ▲갑상선암 환자들의 골건강 현주소는?(충북의대 내분비내과 구유정 교수) ▲갑상선암 환자들의 삶의 질은 어떠한가요?(서울의대 외과 최준영 교수) ▲갑상선암은 비만과 관계가 있는가?(부산의대 내분비내과 김미진 교수) 등이다.

대한갑상선학회 강호철 이사장(전남의대)은 “의학 연구가 생존 기간의 연장에만 골몰하지 않고 환자들의 삶의 질과 장기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는 방향으로 진보하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완치된 암 생존자가 많은 갑상선암 분야에서 장기 예후를 향상시키기 위한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PACEN 송재관 세부사업 책임자(울산의대)는 “동 연구사업은 새로운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기존 R&D와는 달리 의료현장에서 통용되는 다양한 의료기술의 real-world evidence를 생성하는 국가 지원 연구자 주도 공익적 임상연구 사업”이라면서 “재발 위험성이 높지 않은 갑상선암 환자에게 수술 후 최선의 갑상선 호르몬 치료와 추적 방법에 대한 질 높은 근거를 생성해 갑상선암 치료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갑상선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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