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내분비요법 성패를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새롭게 발견했다. 내분비요법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유방암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지정환 교수 연구팀은 ‘TP3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가진 유방암 환자의 온코타입 Dx 점수가 높고, 유방암의 내분비치료 저항성이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TP53 유전자는 종양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단백질이다.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암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연구팀은 TP53 돌연변
세브란스병원이 세포 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전성 난청을 일으키는 원리를 규명했다.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정진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 연구팀은 OSBPL2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유전성 난청을 유발하는 기전과 그 치료 약물인 라파마이신(rapamycine)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 IF 16.016) 최신 호에 게재됐다.유전성 난청은 유전으로 인한 질환으로 달팽이관의 기능이 떨어져
‘성인척추변형’은 대표적인 연령 관련 척추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 주위 근육 약화와 퇴행성 변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허리가 굽게 된다. 통증 유발은 물론, 기능적 문제·장애를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건강한 노후를 대비하고자 정상적인 척추 정렬 회복을 위한 수술적 치료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방침은 골반의 해부학적 지표인 ‘골반지수’가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기영 교수는 “인체의 골반은 삼차원적인 구조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골반지수 측정은 측면에서 촬영한 2차원적 X-RAY에
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의 아형(subtype)과 특징 연구를 통해 예후가 좋지 않은 간암의 특징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진단과 치료 정밀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박영년, 영상의학교실 이형진 교수 연구팀은 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의 종류를 세분화하고 유전학, 병리학, 영상의학적 특징을 연구한 결과를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간학회 공식 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IF 17.425) 최신호에 게재됐다.간세포암과 간내 담도암은 가장 흔한 원발성 간암이다. 암이 발생한 조직세포
특정 유전자에 단일염기다형성(SNP) 변이가 있는 20~30대 여성은 탈모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그간 연구가 드물었던 조기 여성형탈모증의 특성과 원인유전자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젊은 여성의 탈모 발생위험을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온정윤 박사)·서울의대 생화학교실 김종일 교수(손호영 연구교수) 공동연구팀은 404명의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조기 여성형탈모증의 임상적 특성 및 유전자 변이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여성형탈
‘물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 ‘차가운 물은 몸에 해롭다?’ 물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물의 중요성과 물 섭취 방법에 대해 올바르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필수 자원인 만큼, 일상 속에서 물을 건강하고 현명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손다혜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올바른 물 섭취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 섭취 하루 권장량, 성별·
종양침윤성림프구(TIL)를 이용해 폐암 면역항암제가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해 환자의 폐암 조직을 면역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박세훈 교수, 병리과 최윤라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김효진 교수, 루닛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CMO)와 함께 ‘루닛 스코프 IO’을 이용해 종양침윤성림프구의 분포에 따라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암 관련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
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정재호 교수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The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at Dallas)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시그니처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4.91
갑작스레 맞닥뜨린 암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 선 순간에도 결국 돈이 문제였다암환자들이 의료비 부담에 대한 걱정만으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태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암으로 인한 ‘재정독성(Financial Toxicity)’ 탓인데, 암환자들로 하여금 삶에 대한 희망과 목적을 앗아가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재정독성이란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저축 고갈 등 물질적인 영역은 물론 스트레스와 걱정을 포괄하는 심리적 영역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미국 암학회가 만들었다. 암환자는 일반인 보다 이러한 재정독성에 노출되는 경우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이명(耳鳴)은 인구의 75%가 일생 동안 한 번 정도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이명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정신건강뿐 아니라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 차의과대학 가정의학과 박혜민 교수(제 1저자),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정진세 교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김종구 교수팀은 노년층의 이명과 정신건강 및 삶의 질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 없이 귓속에서 소음이 들리는 질환으로, 국내 성인 기준
삼성서울병원 비뇨암센터 방광암팀(비뇨의학과 정병창, 성현환, 송완 교수)은 방광암에서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 적출술 300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2008년 8월 첫 수술 이후 13년 만이다. 2016년 수술 100건에 이른 뒤로 수술 건수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져 2021년엔 300건을 넘어섰다고 병원은 전했다근치적 방광 적출술은 방광암이 방광 근육 조직을 침범했거나, 근육을 침범하지 않았더라도 방광 내 약물 요법에 반응하지 않고 재발과 진행의 위험이 높을 때 시행하는 수술이다남성의 경우 방광을 포함해 전립선과 정낭, 여성의 경
뇌신경세포 가지돌기 가시 중 일부의 모양을 조작하면 약물 중독 조절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정훈 교수 연구팀은 중격측좌핵에서 발현하는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가지돌기 가시의 변화를 유도했고 정신신경 자극제가 야기하는 약물 중독 반응의 발현을 억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신경화학회 학술지 신경화학저널(Journal of Neurochemistry)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기초연구실지원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색소 이상이 발견되면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 황반변성 검진에서 탈색소 병변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 교수 연구팀은 탈색소 병변의 크기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 진행 위험이 최대 132배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주로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황반변성은 망막에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변성되는 질환으로 선진국에
치료가 어려운 간세포암에서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길이 발견됐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용한 교수,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홍정용 교수팀은 간암 환자에서 면역관문 억제제 반응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체 특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삼성서울병원 정밀의학혁신연구소와 소화기내과의 공동연구로 수행한 것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 ‘Genome Medicine(IF 11.117)’ 최근호에 게재됐다.간세포암은 일차 악성 간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률의 네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센터장 정한신 이비인후과 교수)는 국내 최초 연간 침샘암 등록환자수(삼성서울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는 ‘침샘 종양 특화 클리닉’을 운영중이며, 2016년 침샘암 등록환자수 50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로 2021년 통계에서 등록 환자수가 100명에 이르렀다.2018년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연간 국내 침샘암 환자 발생수는 582명 이였다. 2021년 한해 동안 삼성서울병원 두경부암센터에서 진단,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0명으로 주침샘(이하선 5
최근 콩팥 거주 대식세포에서 발현하는 ‘VISTA’가 상대 T세포의 과반응을 억제해 급성 사구체신염의 악화를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급성 사구체 손상 시 대식세포에서 과발현되어 있는 VISTA가 신세뇨관 염증을 줄이고 섬유화를 예방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급성 사구체신염 치료제 개발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사구체신염은 콩팥 내 사구체의 손상으로 인해 발병하는 염증 질환으로 단백뇨나 혈뇨를 동반한다. 이 질환은 주로 콩팥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저염식, 혈압·혈당조절 등 보존적
심방세동 환자에서 리듬조절 치료로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대훈 교수,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연구팀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리듬조절 치료가 치매 위험을 낮춘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노인병 학회 공식 저널인 나이와 노화(Age and Ageing, IF 10.668) 최신호에 게재됐다.심방세동은 치료가 필요한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심장 내 혈액의 흐름이 불
평생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희귀난치병인 크론병 치료에 희소식이 전해졌다.크론병을 치료하는 두 가지 줄기 중 하나인 면역억제제(아자치오프린) 투약을 중단하더라도 크론병 재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규명됐다.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전체 환자 중 약 25%가 20세 이전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병기간이 길 수 밖에 없는 소아청소년 환자는 재발 우려가 큰 탓에 쉽사리 치료약 투여를 중단하기 어렵다.문제는 복용 기간이 길수록 약물 특성상 감염이나 종양 발생과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담도암의 표준 치료법이 10여년 만에 바뀔 전망이다. 표준항암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해 새로운 표준 치료를 제시한 첫 번째 글로벌 3상 임상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새로운 치료법은 표준항암치료제에 비해 진행성 담도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20% 낮추고, 장기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 결과는 지난 20~22일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2)에서 발표됐다. 이 결과는 국내 연구자가 주도한 2상 임상연구에서 출발하여 확장된,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3상 임상연구
심장은 매일 10만 번 이상 박동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혈액을 온몸에 전달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심장 기능이 악화되어 혈액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심부전이라 한다. 말기의 경우에는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진 심부전 질환에 대해 경희대학교 심장혈관센터 정혜문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심부전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힘이 드는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만성피로, 몸이 붓는 부종, 소화불량도 나타난다.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원인은 심장 질환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