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 출산율 저하, 의학과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서울대학교병원과 대한민국 의료를 이끌어 나갈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된 김연수 제18대 서울대병원장은 최근 서울대병원 사보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인터뷰 진행과 질문은 천정은 대외협력실장이 맡았다.

20대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열정을 쏟아 부은 서울대학교병원에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은?

서울대학교병원장이라는 것이 하나의 단순한 병원장 혹은 일개 기관, 단체의 장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또 의학발전의 가장 중심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매우 다양한 분야와의 관계 정립, 그들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 내부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들을 포함해서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한 무거운 책임감을 지게 되는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서울대학교병원장의 역할이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매우 큰 촉매제가 될 수 있기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병원에 가장 먼저 추진하고자 하는 부분은?

국민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정말 진료를 잘하고, 자신이 가장 힘들 때, 가장 어려울 때, 도와주고 구해줄 수 있는 최종 의료기관의 역할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서울대병원, 우리나라 최종 의료 종결지로서 3차 넘어 4차 의료기관 역할 해야"(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서울대병원, 우리나라 최종 의료 종결지로서 3차 넘어 4차 의료기관 역할 해야"(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서울대학교병원이 우리나라의 최종 의료 종결지로서 3차를 넘어서 4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중증질환, 희귀·난치질환을 포함한 그러한 어려운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체계가 구축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서울대학교병원은 법인화 41주년을 맞았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서울대병원이 집중하고 특성화해야 할 분야는?

우리나라에서 여러 가지 AI나 빅데이터나 이런 것들을 선도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연구중심 병원, 빅데이터 사이언스에 집중할 수 있는 병원으로서의 확장 또는 그러한 형태로의 변화, 내적 질적인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이 진료하고 교육을 하고 연구를 하는 각각의 행태가 아니라 병원 자체가 그런 걸 전체적으로 플랫폼화해서 서울대학교병원이 4차 산업 혁명에 있어서 AI나 빅데이터를 주도하고 이런 것들이 실제 우리 국민과 다양한 분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해주는 그리고 계속 확장해주는 그러한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새로운 40년의 도약의 여정의 첫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회적으로도 매우 많은 요구도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공공의료 분야에서 서울대병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서울대학교병원이 4차 의료기관으로서 중증질환, 희귀질환, 난치질환을 중심으로 한 진료체계로의 변화를 주도해야 하고 이런 것들이 각 의료기관 사이에 건강한 협력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대병원에 대한 청사진은?

우리 국민이 평소에는 아껴 쓰는 병원, 그렇지만 내가 힘들 때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병원. 그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바꾸고 싶고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는 의료발전, 의학발전에 가장 중심이 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병원. 다양한 연구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게 되는 그러한 서울대학교병원을 만들고 싶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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