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놀로지 리딩 기업인 암젠(AMGEN)은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대학교 단백질 설계 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와 함께 새로운 기술 검증 및 신약 연구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단백질 합성법' 개발 관련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한 워싱턴대 단백질 설계 연구소는 전세계 건강 증진을 위해 새로운 맞춤형 단백질을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연구 분야를 이끌고 있다. 암젠은 이번 파트너십에서 단백질 설계 연구소의 드 노보(De Novo) 디자인 기술을 적용해 기존 단백질 기반 제제의 다용도성을 높이는 연구 프로젝트 3건에 초기 연구비를 지원했다. 해당 프로젝트 중에는 암젠에서 개발한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Bispecific T cell Engager, BiTE)의 레퍼토리(repertoire) 최적화 작업도 포함되어 있다. 암젠은 이를 통해 해당 분자를 적용할 수 있는 종양 표적 유형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번 계약은 암젠이 단백질 설계 연구소의 전문 기술을 활용해, 매우 까다로운 약물 표적에 작용하는 항체를 생성하고 면역 체계 활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방안을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양사가 광범위한 협업을 통해 단백질 기반 치료제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기초를 마련할 전망이다. |
암젠의 글로벌 연구를 총괄하는 레이몬드 데샤이에스(Raymond Deshaies) 수석 부사장은 “이번 단백질 설계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할 때 마주하게 되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들을 다각도로 접근해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여러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폭넓은 협업이며,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 연구자들이 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 우리의 목표는 단지 몇 가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문제에 전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접근법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 교수이자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선정 연구원인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단백질 설계 연구소 설립자 겸 현 대표는 "현재 단백질 공학은 기술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자연에 현존하는 단백질을 변형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특성을 가진 단백질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기술로 넘어가는 중”이라며 “우리는 이제 특정 기능을 가진 단백질을 디자인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암젠과 함께 신약 개발에 적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우정헌 기자 mtjpost@mtj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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