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이사장 양진모)는 지난 19일 전라남도 구례군 보건의료원을 방문, ‘대한간학회가 간(肝)다-청정구례 만들기’ 사업에서 C형 간염 확진을 받은 확진자 17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 완치를 위한 치료 지원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간학회가 간(肝)다-청정구례 만들기’는 지역사회 간 건강 및 C형간염 예방과 퇴치를 위해 대한간학회가 보건의료 지원이 필요한 구례군에 직접 찾아가 C형간염 검진•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C형 간염 퇴치 청정지역 모범 사례를 발굴해 C형간염 검진•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환기 및 C형 간염 국가 검진 도입 등 국민 간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사업 전개를 위해, 대한간학회와 구례군은 지난해 10월 20일(간의 날)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구례군 주민 대상 간 건강강좌, 간 건강 진료, 고위험군 대상 간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 15일까지 약 3개월 간 섬진강 유역 4km 범위 내 거주 만 40세~79세 주민을 대상으로 C형 간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항체검사 양성자는 48명, RNA 검사, 유전자형 검사, 간 초음파 검사 등 정밀 검사를 거쳐 최종 확진자는 17명이 발견됐다. 유전자형은 1b형 5명, 2a형 10명, 2b형 2명으로 나타났다.

19일 진행된 2차 방문 지원 현장에는 대한간학회 홍보위원회 소속 소화기내과 전문의(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용진 교수,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이상헌 교수)가 만 45~79세 남성 6명, 여성 11명으로 구성된 확진자 17명을 대상으로 C형 간염 RNA 확진 검사와 초음파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하고, 정밀 간 초음파 진료와 처방, 복약 지도 상담을 진행했다.

대한간학회, '구례군 C형 간염 확진자 치료 지원' 시작.
대한간학회, '구례군 C형 간염 확진자 치료 지원' 시작.

확진자들은 간경변 여부 등에 따라 8~12주 간 경구제를 복용하며 치료받게 된다. C형간염은 처방에 따라 제대로 복용해 치료하면, 완치에 가까운 높은 치료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확진자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개인 스스로 관심을 갖고 검진 받지 않으면 자각하기 어려운 C형간염을 발견해,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발전하기 전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만큼,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한간학회 양진모 이사장은 “C형 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할 정도로 만성화 위험이 높고 이중 약 30~40%는 간경변증, 암 사망률 2위인 간암으로 진행돼 사망위험이 커진다"고 했다.

양진모 이사장은 "대부분 무증상인 탓에, 감염 여부도 모른 채 일상생활에서 지역사회의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 있다"며 "특히, C형 간염은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고, 비용효과적으로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국가건강검진에도 포함돼 있지 않아 조기발견이나 예방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양진모 이사장은 “의학 발전으로 완치치료제들이 나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 목표를 세우고 전세계적으로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대한간학회에서 무상 검진 및 지원 사업을 펼쳤고, 치료를 통해 C형 간염을 완치하고 감염 확산 예방과 지역 사회 C형 간염 퇴치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한간학회가 간(肝)다-청정구례 만들기' 사업은 대한간학회 주최, 전라남도 구례군 보건의료원 주관, 한국간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의료지원재단 후원으로 진행된다.

우정헌 기자  mtjpost@mtj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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