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대표: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는 자사의 CDK 4&6 억제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의 HR+(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음성)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 3상 monarchE 연구의 업데이트 결과가 6일(미국 현지 시간)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SABCS 2022) 및 란셋온콜로지(Lancet Oncology) 저널을 통해 공개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결과에는 전체 치료 환자군(ITT; Intent-to-treat) 및 코호트1 환자군 대상 데이터가 포함됐다. 또한,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3.5년의 사전 명시된 분석을 통해 새롭게 업데이트된 결과가 포함됐으며, 현재 모든 환자들은 2년간의 버제니오 치료를 중단 또는 완료한 상태다. 

침습적무질병생존율(IDFS; Invasive Disease-Free Survival)과 원격무재발생존율(DRFS; Distant Relapse-Free Survival)의 개선 결과는 추적 관찰 4년차 시점에서 2년 및 3년차 대비 더욱 강화되어 각각 대조군과 6.4%, 5.9%의 차이를 보였다. 

로얄 마스덴 NHS 재단 트러스트의 유방암 담당 교수 겸 암 전문 고문의이자 monarchE 연구의 시험 책임자인 스티븐 존스턴(Stephen Johnston) 박사는 “이번에 발표된 monarchE 연구 결과는 보다 집중적인 치료를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버제니오 보조요법을 표준 내분비요법과 병용할 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다. 더욱이, 이러한 점이 버제니오 보조요법을 이용한 2년 간의 치료 기간에서 더 시간이 흐른 4년차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monarchE 연구(N=5,637)에는 재발 가능성이 높은 HR+/ HER2-, 림프절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들이 참여했다. 전체 치료 환자군(ITT)은 코호트1 및 코호트2 모두에 참여한 환자들로, 코호트1(N=5,120)은 전체 치료 환자군의 91%를 차지한다. 코호트1은 고위험 임상 병리학적 요인(양성 액와 림프절4개 이상, 또는 양성 액와 림프절 1-3개이면서 3등급 내지 종양 크기 5cm 이상)을 기준으로 환자를 등록했다.

데이터 컷오프 시점인 2022년 7월 1일 기준, 전체 치료 환자군의 침습적 질병 발생 및 사망 위험은 33.6% 감소했다(HR=0.664, 95% CI: 0.578, 0.762; p<0.0001). 4년 시점의 IDFS는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군에서 85.8%, 내분비요법 단독군에서 79.4%로 나타나, 6.4%라는 차이를 보였다(2년 시점의 2.8% 대비). IDFS 관련 사건은 원격 전이가 주를 이뤘다. 버제니오 보조요법은 전이 발생 및 사망 위험 또한 34.1% 감소시켰다(HR=0.659, 95% CI: 0.567, 0.767; p<0.0001). 4년 시점의 DRFS는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군에서 88.4%, 내분비요법 단독군에서 82.5%를 기록해, 5.9%라는 차이를 나타냈다(2년 시점의 2.5% 대비).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OS; Overall Survival)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다만 사망자 수는 내분비요법 단독군(2,829명 중 173명[6.1%])과 비교해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군(2,808명 중 157명[5.6%])에서 더 적은 것으로 관찰됐으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내분비요법 단독군(2,800명 중 138명[4.9%])과 비교해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군(2,791명 중 117명 [4.2%])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분비요법 단독군의 경우,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군 대비 전이 발생 환자 수가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최종 평가가 이루어질 때까지 추적관찰은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빈도가 높은 이상반응으로는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군에서 설사, 호중구감소증 및 피로, 내분비요법 단독군에서는 관절통, 열감 및 피로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3-4등급의 이상반응은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군에서 호중구감소증, 백혈구감소증 및 설사로 나타났으며, 내분비요법 단독군은 관절통, 호중구감소증 및 ALT 증가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하이맨(David Hyman) 릴리 최고의료책임자는 “버제니오 보조요법의 결과가 4년 시점에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것은 HR+/HER2- 유형의 림프절 양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들에게 이번 데이터가 향후 어떤 의미를 갖게 될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버제니오의 monarchE 연구는 앞서 저널오브클리니컬온콜로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에 게재된 후 애널스오브온콜로지(Annals of Oncology) 를 통해 업데이트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한국릴리 버제니오 제품.
한국릴리 버제니오 제품.

내분비요법 단독군과 비교해 버제니오와 내분비요법을 병용한 전체 치료 환자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IDFS 개선을 보이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IDFS는 전문가 가이드라인과 부합하도록 유방암 재발, 새로운 암 발병, 혹은 사망 시까지의 기간으로 정의됐다.

2022년 11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HR+/HER2- 유형 림프절 양성의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이 있는 성인 환자의 보조 치료로서 내분비요법과의 병용으로 버제니오<사진 참조>를 승인했으며, 앞선 2019년에는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치료를 위한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 병용으로 허가한 바 있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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