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센터장 김효종 교수)는 궤양성대장염 신약 '필고티닙(filgotinib)’의 임상 시험 결과 논문이 세계적 의학 학술지 'The Lancet'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글로벌 2b/3상 연구로 40개 국가에서 2,040명의 18~75세 환자 중등도~중증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연구에서는 JAK1(Janus Kinase 1)의 선택적 억제제인 필고티닙(길리아드社) 200mg을 52주간 하루 한번 경구 투여했을 때 37.2%의 환자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해 위약군의 11.2%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해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제로서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됐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효종 교수.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효종 교수.

김효종 교수<사진>는 “임상참여 환자의 80%가 중증의 내시경학적 질환을 갖고 있고, 45%의 환자들이 기존 2개의 생물학적 치료에 불응성인 환자들로 구성되어 전례 없이 치료하기 힘들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얻은 매우 값진 결과”라며 “우리나라 궤양성대장염환자수가 10년 전에 비해 2.3배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약 60,000여명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약제의 개발은 의료계의 큰 희망”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실제 임상에서 궤양성 대장염환자에 대한 치료제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지고 기존의 여러 약제에 불응성인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The Lancet’은 의학전문지 권위도를 나타내는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79.31로 사이언스(41.845)와 네이처(42.778)를 뛰어넘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이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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