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는 "성인 1형, 성인 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과 임신당뇨병에 대한 내용으로 당뇨병을 진료하는 모든 의료인(의사, 당뇨병 전문가)이 전국의 진료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2021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는 "성인 1형, 성인 2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과 임신 당뇨병에 대한 내용으로 당뇨병을 진료하는 모든 의료인(의사, 당뇨병 전문가)이 전국의 진료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2021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을 발간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5월 대한당뇨병학회, 제3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5차 한일당뇨병포럼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근거 수준과 권고 범위를 제시해 표준화된 당뇨병 치료 및 관리지침을 제공하고자 했으며, 진료실에서 환자교육 및 체계적인 관리에 도움이 될 실질적인 내용을 따로 모은 소책자를 별도로 제작했다.

'2021 당뇨병 진료지침'의 근거 수준은 연구 설계에 따라서 구분했으며, 권고 등급은 대상자 중 권고안의 적용 범위에 따라, ‘일반적 권고’(대부분 환자에게 적용함)와 ‘제한적 권고’ (일부 환자에게 해당 조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적용함)의 2가지로 분류했다.

개정된 내용에 한해 원고의 기술방식을 ‘근거 수준-이득-위해-이득과 위해의 균형-다양한 대안, 지침 사용시 고려사항-참고문헌’으로 변경했으며, '당뇨병 용어집(2021)' 개정 용어로 전체를 수정 및 통일했다.

당뇨병 환자의 포괄적 관리를 위한 점검 사항은 소책자 부록에 표로 정리했으며, 당뇨병 약제 치료는 경구 약제와 주사제를 통합했으며, 혈당조절 중심에 따른 약제 선택과 동반 질환 유무에 따른 약제 선택을 분리해 권고했다.

업데이트된 진료지침은 임상 현장에서 보급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기반의 임상 결정 보조 수단과 함께 개발해 대한당뇨병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며, '비알콜지방간질환',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 펌프' 편을 신설했다.

◆"공복 혈당 100-109mg/dL이면서 체질량지수 23kg/m2 이상 성인에서 경구포도당내성검사 고려' 추가…혈당조절 실패 위험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 적극적 고려해야"= 성인 2형 당뇨병 선별검사에서 당뇨병 고위험군 선별기준과 검사방법을 최근 국내 임상 연구 결과를 반영해 업데이트했고, 공복 혈당이 100-109mg/dL이면서 체질량지수 23 kg/m2 이상인 성인에서는 경구포도당내성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추가됐다.

2형 당뇨병의 예방에서 체질량지수에 따라 생활 습관 교정 목표를 나누어 기술했으며, 생활습관 교정과 유지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보조 수단을 활용하도록 했다.

1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서 소아 청소년 1형 당뇨병 환자와 환자의 부모/양육자에게는 환자의 발달단계에 적절하도록 개별화된 자기 관리 교육이 진단 당시부터 이루어져야 하고, 환자의 성장과 독립적인 자기 관리 능력 발달에 따라 정기적인 재평가하도록 했다.

진료지침 대책자 표지(대한당뇨병학회 제공).
진료지침 대책자 표지(대한당뇨병학회 제공).

2형 당뇨병 환자의 약제 치료에서 약제 선택 시 혈당 강하 효과,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 동반질환 여부(심부전,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만성신질환), 치료 수용성, 나이, 환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 비용을 고려했으며, 메트포민을 우선 사용하고 부작용이나 금기가 없는 한 유지하도록 한 기본적인 원칙을 유지했다.

혈당조절 실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했으며,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경우 주사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하도록 했다.

그러나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 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고,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 병용 요법시 심혈관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 혹은 GLP-1수용체작용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며, 알부민뇨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경우 심혈관 및 신장 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비만한 성인 당뇨병환자는 생활 습관 교정으로 기저 체중의 5% 이상 감량을 권고하되, 생활 습관 교정으로 체중감량에 실패한 경우 보조요법으로 항비만제 약물치료를 사용할 수 있음을 권고했다. 체질량지수 30kg/m2 이상인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비수술치료로 체중감량 및 혈당조절에 실패한 경우 비만수술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환자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나 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추가한 후에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스타틴과 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PCSK9) 억제제 병용을 고려하고, 심한 고중성지방혈증(500 mg/dL 이상)의 경우 fenofibrate, omega-3 약물치료를 권고했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 COVID-19 백신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명시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개정된 진료지침이 우리나라에 널리 보급되고 진료 현장에서 편리하게 이용되어 당뇨병 치료의 수준이 향상됨으로써, 당뇨병환자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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