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다파글리플로진(상품명: 포시가)을 표준 요법과 병용 투여해 유효성을 평가한 주요 3상 임상연구인 DAPA-CKD의 상세 결과가 발표됐다. 이 결과는 지난 9월 24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이번 임상은 요알부민배설량(UAE) 수치가 증가한 만성콩팥병(CKD) 2-4기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임상 결과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은 신장 기능 악화, 심혈관(CV) 또는 신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으로 정의된 복합 평가 변수에서 위약군 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또한, 이러한 결과는 제2형 당뇨병의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만성콩팥병은 신장 기능 저하로 정의되는 심각한 진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 약 7억명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들 중 다수는 여전히 미진단 환자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이다.

1차 복합 평가 변수는 사구체여과율(eGFR)의 50% 이상 지속적 감소, 말기신질환(ESKD) 발생, 심혈관 또는 신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정의됐다. 연구 기간 중앙값인 2.4년에 걸쳐 절대적 위험 감소율(ARR)은 5.3%였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31%(ARR=2.1%, p=0.0035)로 유의미하게 줄이는 등 2차 평가변수도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DAPA-CKD 임상 및 연구집행위원회 공동 의장인 영국 런던 대학병원 데이비드 휠러(David Wheeler) 교수와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병원 히도 L. 히어스핑크(Hiddo L. Heerspink) 교수는 “이번 DAPA-CKD 임상 결과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을 위해 주목할만한 인상적인 결과다. 이번 데이터는 새롭고 개선된 치료 옵션이 필요한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표준 치료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R&D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메네 판갈로스(Mene Pangalos) 부사장은 “오늘 발표된 결과를 계기로 포시가는 제2형 당뇨병의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유의미한 생존 기간 연장을 확인한 최초의 SGLT-2 억제제가 됐다”라며, “이번 데이터를 각국의 인허가 당국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의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심부전과 만성콩팥병 환자 모두에서 치료 시 이점을 확인하고,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과 신장병에 이점을 보인 계열 내 최초의 약제”라고 전했다.

다파글리플로진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기존에 확인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이번 임상에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의 중증 이상반응은 위약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29.5% vs. 33.9%)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에서는 보고되지 않았고, 위약군에서는 2명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우정헌 기자  mtjpost@mtj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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