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세계 최초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8월 1일부터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카보플라틴, 에토포시드와의 병용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소세포폐암은 전이 속도가 빠르고 치료 예후가 좋지 않아 5년 생존율이 비소세포폐암의 1/4 수준인 6.5%에 불과하며, 지난 20여 년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

이처럼 오랫동안 신약이 부재했던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면역항암제 최초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하며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 옵션을 제공한데 이어, 이번 보험 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도 큰 진전을 이루게 되었다. 이로써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 모두에서 급여가 적용되는 국내 유일의 면역항암제가 됐다.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인 Category 1 중에서도 선호요법(Preferred)으로 권고되고 있다. 이번 급여 적용은 글로벌 진료 가이드라인 및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3상 IMpower133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IMpower133  임상연구는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 403명을 대상으로 위약-항암화학요법 (카보플라틴+에토포시드)과의 효능을 비교한 것으로, 연구 결과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12.3개월(95% CI, 10.8-15.9)로, 대조군 10.3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티쎈트릭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사망 위험률은 대조군 대비 30%(0.70, 95% CI, 0.54-0.91) 감소했으며, 51.7%의 1년 생존율을 보였다.

닉 호리지(Nic Horridge) 대표이사는 “티쎈트릭을 통해 오랫동안 신약 개발의 불모지였던 소세포폐암에서 환자 및 의료진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로슈는 앞으로도 티쎈트릭을 통해 ‘한국인의 암 사망 원인 1위’ 폐암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기반의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종석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항암제들이 속속 개발됐지만, 소세포폐암 치료에는 큰 진전이 없었다”며 ”이번 티쎈트릭의 급여가 인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쎈트릭.
티쎈트릭.

한편, 티쎈트릭<사진 참조>은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을 아우르는 폭넓은 폐암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5월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 2019년 2월 표적항암제 및 항암화학요법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적응증을 승인받은데 이어 2020년 1월에는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요법으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19년 7월에는 국내에서 면역항암제 최초로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2차 이상)로 급여 적용이 가능하게 되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면역항암제로 주목받은 바 있다.

우정헌 기자  mtjpost@mtj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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