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한국법인 사장 줄리엔 샘슨)의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가 국내 영유아에서 급성중이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는 K-AOM(Korea-Acute Otitis Media, 한국-급성중이염) 임상연구 결과(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 2020년 4월 24일 온라인판)가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된 K-AOM 임상연구는 국내의 8개 상급종합병원 등에 방문한 24개월 이하 영유아의 급성중이염 발생 빈도 및 비인두 보균율에 대한 연구(descriptive longitudinal hospital-based epidemiology study)이다.

연구에는 총 305명의 영유아가 등록되어 신플로릭스(123명) 또는 13가 폐렴구균 백신(182명)을 접종 받았다. 대상 영유아들은 2개월 첫 접종 전부터 시작해서 총 4회 병원에 방문해 비인두 흡인물(NP aspirate)을 채취했으며, 급성중이염이 발병한 경우 내원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국내 24개월 이하의 영유아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 후 급성중이염 발병 빈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중이염 발병 빈도는 신플로릭스 접종군이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군보다 약 53.1% 더 낮게 나타났다(첫 접종 이후부터 추가접종 이전까지 발병 빈도 기준). 

이는 백신 접종 후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등 박테리아의 비인두 보균율 역학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급성중이염 발병율은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군에서 첫 접종 이후부터 추가접종 이전 시점에 20.9%, 추가 접종 이후 11.0%였으며 2회 이상 급성중이염이 발병한 경우는 11.0%였다.

신플로릭스와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군에서 급성중이염 발생률(좌) 및 재발률(우).
신플로릭스와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군에서 급성중이염 발생률(좌) 및 재발률(우).

신플로릭스 접종군에서는 첫 접종 이후부터 추가접종 이전 시점에 9.8%, 추가 접종 이후 7.3%였으며 2회 이상 급성중이염 발병은 2.4%였다. 이번 연구에서 흔하게 나타난 폐렴구균 혈청형은 10A, 15A, 15B 등 백신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혈청형이었다.

GSK 백신학술부 총괄 브루스 먼갈은 “K-AOM 연구는 국내에서 신플로릭스를 접종한 아이들이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아이들에 비해 급성중이염의 예방 측면에서 혜택이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라며 “이는 신플로릭스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급성중이염으로 인한 외래방문이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사용하는 지역보다 약 25% 낮은 것으로 보고된 스웨덴의 최근 연구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플로릭스와 13가 폐렴구균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10년 동안 사용되어 왔다. 2014년 이후 한국의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국내 영유아에서 95% 이상의 접종률을 기록하면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은 현재 매우 낮은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중이염은 소아에서 더욱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만일 두 백신이 급성중이염의 예방에 명확한 차이가 있다면, 이는 중이염으로 고통받는 소아 환자의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 백신 판매 1위 기업 GSK가 만든 신플로릭스는 전 세계 125개국 이상에서 허가 받아 5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선택되어 있는 폐렴구균 백신이다.

생후 6주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현재 시판되는 폐렴구균 백신 중 최초로 미숙아들에서도 우수한 면역원성 및 내약성을 입증해 재태 기간 27주~36주의 미숙아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다.

우정헌 기자  mtjpost@mtj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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