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신(新) 의료제품 허가 목록에 국내에서 개발한 GC녹십자 '배리셀라주'가 포함된 가운데,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를 통해 전세계 약 23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수두백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한 녹십자 '배리셀라주'는 수입에 의존하던 수두 백신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할 전망이다.

메디컬헤럴드가 최근 '식약처 품목 허가 현황(공고)'<표 참조>을 확인한 결과, 녹십자 '배리셀라주'(수두생바이러스백신)는 '효능 효과'로 "생후 12개월~만 12세 소아에서 수두의 예방"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배리셀라주'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현황(공고)(자료 식약처).
녹십자 '배리셀라주'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현황(공고)(자료 식약처).

녹십자 '배리셀라주' 허가사항 '용법 용량' 항목의 경우, "이 약은 상완외측에 1회 전량(약 0.5 mL) 피하주사하며, 혈관 내 또는 근육 주사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최근 발표된 신(新) 의료제품 허가 품목 현황에 따르면, 화학의약품(19품목)의 경우, 한국화이자제약 '크레셈바주200㎎, 캡슐100㎎', 한국엠에스디(한국MSD) '델스트리고정', 한국애브비 ' 벤클렉스타정10, 50, 100mg' 등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2품목)의 경우, 한국다케다제약 '킨텔레스주', 녹십자 '배리셀라주' 등이 포함됐다.

GC녹십자에 따르면, '배리셀라주'는 기존 수두백신과 같이 바이러스 약독화 과정을 거친 생백신으로,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된 수두백신이다.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율이 크게 증가했으며, 생바이러스 함유량을 높임과 동시에 제품의 안정성도 한층 개선했다.

회사 측은 '배리셀라주'가 생후 12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소아를 대상으로 태국과 국내에서 진행된 다국가 임상 3상에서 대조약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백신의 품질 향상과 함께 전반적인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공정 수준도 개선해 생산성을 높였다.

특히, 무균공정시스템을 통해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항생제 없이도 수두백신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GC녹십자의 설명이다.

무균공정시스템에 대해 GC녹십자 홍보실 관계자는 "균이 침투할 수 없는 무균 시설을 구축했다 의미"라며 "백신은 민감한 제제이기 때문에 무균시설에서 생산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를 통해 전세계 약 23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수두백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수두백신인 '수두박스'의 경우, 중남미와 아시아 등지에 20년 동안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향상된 품질 등 제품력이 더해지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배리셀라주' 수출 형태가 기존 '수두박스'가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형태가 되는 것인지에 대해 GC녹십자 홍보실 관계자는 "더 개선된 제품이다 보니 기존 제품보다 서서히 개선된 제품으로 체인지오버될 것"이라며 "그 시점은 아직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팀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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