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회장 구영)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에 최근 업데이트된 2019년도 자료에 따르면,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이 총 환자수 1673만명, 요양급여비용총액 1조 5321억으로 환자수와 요양 급여비 총액에 있어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4년 4백만명의 환자수와 다빈도 상병 통계 8위에 불과했던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005년 5위, 2007년부터 3위, 2011년부터 감기에 해당하는 급성 상기도염에 이어 줄곧 2위를 차지하다가 2019년 우리 국민이 감기보다 더 자주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인해 가장 많이 의료기관을 방문했음을 의미한다.

김남윤 홍보위원장은 "이전에 없던 질환이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고, 이전에 없던 환자가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다. 다만 현재 관리되고 있는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일 뿐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진단 검사의 능력과 우리나라의 대응이 전 세계의 표준 모델이 되듯 치주질환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과 민간 단체인 우리 학회의 홍보가 전 세계의 표준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똑똑한 의료소비가 한 몫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도 외래다빈도상병 통계(자료 대한치주과학회 제공).
2019년도 외래다빈도상병 통계(자료 대한치주과학회 제공).

이와 관련, 구영 회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외래 환자 수가 처음으로 1위에 오르게 되어 국민의 치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학회 회원 및 임원들은 매우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잇몸의 날'을 세계 선도적인 치주건강 관련 캠페인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올해부터 시행하고자 한 '서울시 보건소 치주병 관련 건강강좌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올해 초 홍보위원회를 중심으로 대국민 홍보자료를 새로 정비한 바 있으며, 이를 필요로 하는 많은 단체 및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학회의 준비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2009년 세계 최초로 ‘잇몸의 날’을 제정해 치주질환 관리의 필요성을 선도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치주질환이 전신 건강과의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 제11회 '잇몸의 날'부터는 개별 전신질환과 치주질환과의 연관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개별 전신질환과 관련된 생활수칙을 공표하며 국민들의 구강건강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제12회 '잇몸의 날' 행사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4월 25일~26일 양일간 개최 예정이던 춘계학술대회는 취소했으며, 대신해 올해 11월 7일~8일 양일간 양재동 The K hotel에서 개최 예정인 종합학술대회는 학회 창립 60주년 행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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