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위기 상황을 절감, 총력 대응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25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보건용 마스크, 손소독제 등 물품과 성금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백신·치료제 개발과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이관순 신임 이사장 주재로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개최, 국가적 재난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5일 밝혔다. 범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보건안보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의약품 등 물품과 성금을 지원하고,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 등의 지역에서 환자 치료·방역 활동을 하고 있는 지자체와 단체를 돕기로 했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인력들과 환자 등에게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 체온계, 비타민제, 해열진통제, 면역강화제 등을 지원한데 이어 물량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경증 질환자를 선별, 수용하고 있는 대구시와 경북 생활치료센터에는 면역강화제와 비타민제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는 구호용품과 영양제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일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든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GC녹십자도 질병관리본부가 수행하는 사업의 응모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또 바이오벤처들도 항바이러스제와 면역치료제 등 개발에 돌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해당 의약품의 임상·출시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술·투자 등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협회는 이와 별도로 코로나19 감염 대책 마련을 위해 백신 개발 기술의 수출이나 기타 협력사항을 논의할 수 있도록 회원사 대상으로 긴급 수요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확진자들의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비롯한 증상완화용 치료제들이 차질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요 제약기업들이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약바이오기업 코로나19 관련 주요 지원 사례 

* 가나다순, 협회 자체 조사 등 취합(메디컬헤럴드 정리)

기업

내용

지원처

국제약품

5,000만원 상당 보건용 마스크 3만장

대구시

대웅제약

해열진통제 1억 200만원 상당

대구시

동국제약

마스크, 비타민제제 등 2억원 상당

대구시

동아쏘시오그룹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7,000만원 상당

 대구시, 경북도

동화약품

비타민 드링크 1만병 등

 대구시청

보령제약

 마스크, 체온계 등 1억 5,000만원 상당

대구시의사회

유한양행

성금 4억원, 5,000만원 상당 위생용품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등

일동제약

 비타민제 1억 5,000만원 상당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등

종근당

항바이러스제 2,200만원 상당

대한의사협회

한독

마스크 1만장, 진통소염제 등 2억 900만원 상당

대구시의사회

한미약품

성금과 비타민 드링크 등 1억 7,000만원 상당

대구시 등

휴온스그룹

성금 2억원, 비타민제 5,000만원 상당

대한적십자사

GC녹십자

면역계 질환치료제 3억 7,000만원 상당

국, 공립병원 등

JW그룹

살균소독제 1,500개, 손세정제 1만개 등 1억원 상당

대구시

 

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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