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노약품공업(대표이사: 양민열)과 한국BMS제약(대표이사: 김진영)은 지난 9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9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에서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식도암 환자 중 플루오로피리미딘-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 치료에 저항성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화학요법(도세탁셀 또는 파클리탁셀)을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연구 ATTRACTION-3/Checkmate-473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옵디보는 화학요법 대비 1차 유효성 평가지수(primary endpoint)인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을 유의하게 연장시키는 동시에 사망 위험을 23% 줄이고(HR 0.77; 95% CI: 0.62 -0.96; p=0.019),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S)을 2.5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10.9개월(95% CI: 9.2- 13.3) vs. 8.4개월(95% CI: 7.2-9.9)].

본 임상연구에서 옵디보의 12개월 생존율(12-month OS rate)과 18개월 생존율(18-month OS rate)은  각각 47%(95% CI: 40-54), 31%(95% CI: 24-37)로, 화학요법의 34%(95% CI: 28-41), 21%(95% CI: 15-27) 보다 높았다. 이러한 옵디보의 생존 개선 효과는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나타났다.

또한, 본 임상연구의 환자보고성과(patient-reported outcomes, PROs)에 대한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 옵디보는 화학요법 대비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두 환자군의 객관적반응율(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옵디보에서 19%(95% CI: 14-26)였고, 화학요법에서 22%(95% CI: 15-29)였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옵디보의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edian duration of response, median DoR)은 화학요법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9 개월 (95% CI: 5.4-11.1)] vs. 3.9 개월 (95% CI: 2.8-4.2)].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서 옵디보 투여군 중 7명의 환자와 화학요법 투여군 중 2명의 환자가 계속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본 임상연구의 전체 위험비(hazard ratio, HR)는 1.08로, 이는 옵디보와 화학요법은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시사한다(95% CI: 0.87-1.34).

한편, ATTRACTION-3/Checkmate-473의 결과는 발표와 동시에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도 게재됐다.

ATTRACTION-3/Checkmate-473 임상 연구자이며 2019 유럽종양학회 프레지덴셜 심포시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옵디보는 기존의 세포 독성 항암제에 비해 의미 있는 생존기간 향상과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또한, 유의한 삶의 질 향상도 관찰됐다”며 “이는 면역항암제가 진행성 식도암의 2차 치료제로서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생존율 향상을 보여준 최초의 대규모 3상연구 결과로, 식도암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BMS의 소화기암 개발 책임자 이안 왁스만(Ian M. Waxman) 박사는 “이러한 결과들은 진행성 식도암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한 결과이며, 특히 옵디보의 생존 개선 효과가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유의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러한 종양 유형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되어 고무적이며, 소화기 종양에 대한 우리의 연구 활동을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옵디보.
옵디보.

한편, 이번 임상연구에서 옵디보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treatment related adverse events, TRAEs)은 화학요법 대비 적게 나타났다. 모든 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의 경우, 옵디보가 66%, 화학요법이 95%였다.

아울러, 3등급 또는 4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 또한 옵디보(18%)가 화학요법(63%)보다 적었고, 이상 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두 투여군에서 모두 9%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옵디보의 안전성 결과는 기존 식도암 및 다른 고형암에 대한 연구 결과들과 일치했다.

우정헌 기자  mtjpost@mtjpost.com

<저작권자 © 메디트리트저널(THE MEDI TRET JOURNA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